해마(Hippocampus)는 뇌의 변연계(limbic system)에 속하는 구조로, 기억 형성과 공간 인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마는 대뇌 피질의 일부로서, 양쪽 측두엽에 위치하고 있으며, 좌우 두 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마의 이름은 그 모양이 바다의 해마(seahorse)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해마는 여러 층으로 구성된 복잡한 구조로, 주요 부분으로는 해마체(Cornu Ammonis, CA), 치아이랑(Dentate Gyrus, DG), 및 해마회로(Hippocampal Circuit)가 있습니다. 각각의 부분은 기억 형성과 인출에 있어 고유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해마체는 네 개의 영역으로 나뉘며, 각각 CA1, CA2, CA3, CA4로 명명됩니다. 이들 영역은 기억의 형성과 인출에 관여하며, 특히 CA3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고, CA1은 이를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아이랑은 해마의 주요 입력 영역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해마의 다른 부분으로 전달합니다. 이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경 생성(neurogenesis)이 활발히 일어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해마회로는 해마의 각 부분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로, 정보가 입력되어 처리되고, 다시 출력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이 회로는 기억의 처리와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마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특히 명시적 기억(explicit memory)이나 서술적 기억(declarative memory)이라고 불리는 의식적으로 회상할 수 있는 기억을 형성하는 데 중요합니다. 해마가 손상되면 새로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역행성 기억 상실(retrograde amnesia)이라고 합니다.
해마는 공간 인지(spatial navigation)와 관련된 기억을 처리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환경에서의 위치를 기억하고, 공간 내에서의 경로를 인지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해마의 손상은 공간 인지 능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특정 경로를 찾는 능력이나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